지난해 5월 중랑 장미공원에서 보낸 하루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본 장미터널의 황홀한 풍경을 잊을 수 없어, 올해도 어김없이 수첩에 ‘중랑 가는 날’이라고 적어두었다. 2026년 중랑서울장미축제는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벌써부터 설렌다. 국내 최대 규모인 5.4km의 장미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이 축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대표 봄꽃 축제다.
중랑서울장미축제 올해는 언제 어디서
올해 제18회를 맞는 중랑서울장미축제는 중랑천 일원, 특히 이화교에서 장평교까지 펼쳐진다. 메인 행사는 중화체육공원과 중랑장미공원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부스, 푸드존이 마련된다. 작년 개막식 퍼레이드와 버스킹 공연이 인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장미 퍼레이드와 함께 시민 참여 이벤트가 열리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주요 행사장과 포인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이화교 주변이다. 이곳은 축제의 중심지로, 무대 공연과 각종 체험 부스가 집중되어 있다. 이화교에서 시작해 태릉입구역 방향으로 걸으면 중랑장미공원과 수림대 장미정원이 이어진다. 제 생각에는 이 구간이 전체 장미터널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장미 정원과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먹골역 근처까지 걸으면 비교적 한산한 터널 구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장미터널의 황홀한 풍경
중랑천 제방을 따라 5.4km에 걸쳐 형성된 장미터널은 덩굴장미가 아치를 이루며 터널을 만든다. 핑크 퍼퓸, 골드파사테, 안젤라 등 다양한 품종이 구획별로 심어져 있어 걸으며 색다른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작년 방문했을 때는 5월 25일쯤 완전히 만개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져 축제 시작과 함께 70% 이상 피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 온 후 장미는 더욱 싱그럽고 향기가 짙어지니, 가벼운 비가 내린 다음 날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장미터널 아래에는 유채꽃밭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노란 유채와 분홍 장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포토존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미있는데,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하면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 중랑천 산책로는 대부분 그늘이 있어 한여름에도 걷기 좋지만, 5월 햇살은 따가우니 양산이나 선글라스를 꼭 챙기길 바란다.
대현산 장미원도 놓치지 마세요
중랑천 외에도 성동구에 위치한 대현산 장미원이 올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직 덜 알려진 명소지만, 11,300m² 면적에 46개 품종 48,000여 주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작년 5월 31일 하루 동안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음악 공연과 체험 부스가 준비될 예정이다. 다만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행당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 제가 작년에 직접 걸어서 갔을 때는 오르막길이 꽤 가팔라서 힘들었지만, 꽃길이 정말 아름다웠다.
대현산 장미원은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특히 화이트 톤의 장미와 핑크 덩굴장미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늘이 많지 않으니 방문할 때는 물과 양산을 꼭 준비하세요. 인근 편의점이 없어 간단한 간식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작년 방문 후기를 보면, 축제 마지막 날 방문했을 때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재미있는 점은 중랑축제가 끝난 뒤에도 대현산 장미원은 6월 초까지 장미가 계속 피어 있어, 시차를 두고 두 곳을 모두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과 주차 정보
중랑서울장미축제장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중랑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직진하면 바로 장미터널이 시작된다. 태릉입구역이나 먹골역도 가까워 여러 방면에서 접근 가능하다.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니 가급적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현산 장미원은 응봉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자리가 적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빈 자리가 있으면 QR코드로 당일 방문 주차를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명소 | 추천 교통 | 주의사항 |
|---|---|---|
| 중랑장미공원 | 중랑역 1번 출구 도보 5분 | 주말 혼잡, 이른 아침 추천 |
| 대현산장미원 | 행당역 1번 출구 마을버스 | 오르막길, 주차난 |
두 곳 모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니, 목줄과 배변봉투를 챙기면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이다.
축제 속 작은 발견
작년 축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퍼레이드였다. 16개 동과 키움센터, 불가리아 팀 등 18개 팀이 각각의 콘셉트로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장미 모양 소품을 들고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축제 부스에서는 지역 전통시장에서 운영하는 먹거리도 다양하게 판매하니, 배를 채우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장미 전망대에 올라가면 중랑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분홍빛 물결이 펼쳐진 풍경은 사진으로도 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장미 여인 조각상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코너도 인기다. 축제 기간이 지나면 한산해지지만, 꽃 자체는 6월 초까지도 볼 수 있으니 여유로운 방문을 원한다면 축제 이후를 노려도 좋다.
여러분도 올해 서울 장미축제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어떤 코스를 추천하고 싶은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함께 경험을 나누면 더 풍성한 나들이가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