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을 담그는 일은 단순한 음식 조리가 아니라 한 해의 정성과 기다림을 항아리에 담아내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선조들은 아무 날짜에나 장을 담그지 않고 좋은 날을 가려 담갔어요. 2026년에 장을 담그고 싶다면 지금부터 날짜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겠죠? 장담그는날을 정하는 전통적인 기준과 함께 2026년 양력으로 계산된 좋은 날짜들을 정리해봤어요.
목차
장담그는날 정하는 핵심 기준
장담그는날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전통적인 기준이 있어요. 바로 ‘말날’과 ‘손없는 날’이죠. 이 기준들은 단순히 미신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자연의 이치를 담은 지혜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먼저 핵심을 살펴보고,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볼게요.
| 구분 | 의미 | 날짜 계산 기준 |
|---|---|---|
| 말(午)날 | 양의 기운(불의 기운)이 강한 날로, 장이 잘 익고 상하지 않도록 하는 날 | 십이지 중 ‘말(午)’에 해당하는 날 (12일마다 돌아옴) |
| 손없는 날 | 잡귀나 액운이 없는 깨끗한 날로, 장이 탈없이 숙성되도록 하는 날 | 음력 날짜 끝자리가 9, 10, 19, 20, 29, 30인 날 |
양기가 강한 ‘말날’에 담그는 이유
말날은 십이지 중 ‘오(午)’에 해당하는 날로, 오행에서는 ‘불(火)’을 상징해요. 양의 기운이 강한 이 날에 장을 담그면 장독 속에서 활발한 발효가 일어나 맛있게 익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위생 관리가 어려워 장에 구더기가 생기는 일이 있었는데, 깨끗한 동물로 알려진 ‘말’의 기운을 빌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죠. 결국 말날은 장이 잘 익고 깨끗하게 숙성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날입니다.
잡귀가 없는 ‘손없는 날’에 담그는 이유
손없는 날에서 ‘손’은 사람을 방해하는 잡귀나 액운을 의미해요. 음력 날짜 끝자리가 9, 10, 19, 20, 29, 30인 이 날들은 그런 나쁜 기운이 없는 깨끗한 날이라고 여겼습니다. 이 날에 장을 담그면 잡귀가 끼지 않고 장이 상하지 않으며 집안에 탈이 없다고 믿었죠.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에 길한 날로, 이사나 결혼 같은 큰일뿐 아니라 장담그기도 이날 하면 좋다고 합니다.
정월에 장을 담그는 깊은 의미
전통적으로 장은 음력 정월(1월)에 담그는 ‘정월장’을 최고로 쳤어요. 찬바람이 완전히 가시기 전인 이때 담그는 데에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더 깊은 맛을 위해서예요. 장은 일찍 담글수록 숙성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어요. 둘째, 소금을 덜 넣어도 되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차가울 때 담그면 미생물 활동이 더디어 장이 쉽게 상하지 않아 소금 농도를 낮게 해도 안전해요. 이는 저염 장을 만들기에도 좋은 조건이죠. 셋째, 숙성 실패 확률이 낮아요. 갑작스러운 고온이 오기 전 안정된 기온에서 발효가 시작되면 미생물 활동이 순조로워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물론 집안 사정이나 지역별 기후에 따라 더 일찍 또는 늦게 담그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월에 담그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2026년 장담그기 좋은 날짜 총정리
2026년에도 전통을 따라 말날과 손없는 날을 기준으로 장을 담그기 좋은 날을 양력으로 찾아봤어요. 주로 음력 정월인 1월과 2월, 그리고 3월 초까지의 날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는 2026년 장담그기 좋은 날짜 목록이에요.
| 월 | 장담그기 좋은 날 (양력) |
|---|---|
| 1월 | 7일(수), 8일(목), 17일(토), 18일(일), 20일(화), 27일(수), 28일(목) |
| 2월 | 1일(일), 6일(금), 7일(토), 13일(금), 16일(월), 25일(수), 26일(목) |
| 3월 | 7일(토), 8일(일), 9일(월), 17일(화), 18일(수), 21일(토), 27일(금), 28일(토) |
이 중에서도 이순규전통장이나 여러 블로거들이 언급한 대표적인 날짜는 2월 25일(수), 26일(목)과 3월 7일(토), 8일(일), 9일(월), 17일(화), 18일(수) 등이에요. 특히 주말인 날짜를 선택하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준비할 수 있어 좋아요.
성격이 급하다면 2027년 날짜까지 미리 확인
어떤 분들은 일상을 미리 계획하는 걸 좋아하시죠. 그래서 2027년 장담그기 좋은 날짜도 미리 알아봤어요. 2027년 정월의 말날과 손없는 날을 양력으로 계산하면 1월 3일, 6일, 7일, 15일, 16일, 17일, 26일, 27일 등이 있습니다. 2월과 3월에도 좋은 날이 많으니 미리 달력을 체크해보세요.

장을 담근 후 기다림의 시간
좋은 날을 골라 장을 담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담근 후의 관리와 기다림입니다. 장은 담근 지 60일에서 90일 사이에 된장과 간장으로 갈라주는 ‘장가르기’를 해요. 그 후 갈라낸 된장은 최소 2~3개월, 더 나아가 뜨거운 여름을 지나 6개월 이상 숙성시킬수록 맛이 깊어집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그는 경우 햇빛이 너무 강한 곳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루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게 좋답니다.
장담그기에 들어가는 부재료의 의미
장을 담글 때 메주와 소금물 외에도 고추, 숯, 대추를 넣는 이유가 있어요. 고추는 붉은색과 매운 기운으로 나쁜 기운을 막고 장이 상하지 않게 지켜준다고 믿었습니다. 숯은 정화와 살균의 의미로, 나쁜 냄새와 습기를 흡수해 장독 속을 맑게 유지해 준다고 해요. 대추는 열매가 많이 열리는 모습처럼 풍요를 상징하며, 장맛이 단맛처럼 잘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죠. 항아리에 두르는 금줄도 밖의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요약과 앞으로의 전통
지금까지 2026년 장담그는날을 정하는 방법과 좋은 날짜,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전통적 의미들을 살펴봤어요. 핵심은 ‘말날’과 ‘손없는 날’이라는 좋은 날을 골라, 되도록 음력 정월에 ‘정월장’을 담그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습이 아니라 장이 잘 익고 깊은 맛을 내도록 하며, 한 해의 시작에 집안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지혜였어요.
빠르게 변하는 현대 생활 속에서도 해마다 이어지는 장담그기 전통은 우리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직접 담그기 어렵다면 이순규전통장에서 진행하는 ‘친정엄마프로젝트’처럼 장독대 분양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해보는 방법도 있답니다. 올해는 미리 준비하여 2026년 좋은 날에 나만의 장을 담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항아리에 담기는 것은 장이자, 시간이자, 우리의 정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