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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
6월 중순이 지나면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인 친구와 날씨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장마’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단순히 ‘rain’만 알고 있으면 비 오는 날씨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가 오다’보다 더 세밀한 표현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장마를 영어로 표현하는 핵심 단어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회화 팁을 정리했다. 비의 강도, 지속 기간, 습한 느낌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끝까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장마를 영어로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rainy season’이다. 이 표현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 전체를 가리킨다. 한국의 장마철을 말할 때 ‘Korea’s rainy season usually starts in June.’이라고 하면 된다. 또 다른 단어로 ‘monsoon season’이 있다. 원래 monsoon은 동남아시아의 계절풍을 뜻하지만, 장마철처럼 길고 습한 우기를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다만 monsoon season은 주로 인도, 태국 등 열대 지역에서 더 흔하게 쓰이고, 한국에서는 rainy season이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외국인과 대화할 때 ‘monsoon season’이라고 말해도 뜻은 통한다. 중요한 것은 두 단어 모두 ‘장마철’이라는 의미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비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영어 표현
장마철에는 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고,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비의 양태를 영어로 표현하려면 몇 가지 단어를 익혀두는 게 좋다. 아래 표를 통해 비의 강도별 주요 표현을 정리했다.
| 비의 강도 | 영어 표현 | 예문 |
|---|---|---|
| 이슬비 | drizzle | It’s drizzling outside. (밖에 이슬비가 내려.) |
| 보통 비 | rain steadily | It’s been raining steadily all morning. (아침 내내 꾸준히 비가 와.) |
| 폭우 | pour / downpour | It’s pouring right now. (지금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
| 소나기 | shower | We had a heavy shower in the afternoon. (오후에 소나기가 한 차례 왔어.) |
특히 ‘pour’는 마구 쏟아지는 느낌을 전달할 때 딱 맞는 동사다. ‘It’s pouring outside.’라고 하면 상대방이 즉시 폭우를 떠올린다. 그리고 ‘downpour’는 명사로 폭우 자체를 가리킨다. 장마철 뉴스에서 ‘heavy downpour’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반대로 ‘drizzle’은 가랑비나 이슬비처럼 약한 비를 말한다. 장마 초반에 내리는 보슬비를 표현할 때 유용하다.
장마 특유의 습함을 영어로 말하기
장마철의 가장 큰 특징은 비 자체보다 습도다.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그 느낌을 영어로는 ‘humid’라고 한다. ‘It’s so humid today.’, ‘The humidity is unbearable.’ 같은 표현을 자주 쓴다. 습한 날씨를 강조할 때는 ‘sticky’나 ‘muggy’를 써도 된다. ‘It’s muggy outside.’라고 하면 ‘찌는 듯이 습하다’는 뉘앙스가 전달된다. 장마철 대화에서 “비 오는 것보다 습한 게 더 싫어”라는 말을 할 때 ‘I hate the humidity more than the rain itself.’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장마 때 외국인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동료가 “It’s pouring! We should wait until the rain lets up.”이라고 말했다. ‘let up’은 비나 바람이 약해지다는 뜻이다. ‘until the rain lets up’은 ‘비가 누그러질 때까지’라는 의미로 장마철에 자주 쓰이는 패턴이다. 그날 나는 “I hope the rain stops soon.”이라고 답했고, 동료가 웃으며 “Take an umbrella with you just in case.”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 관련 영어 표현은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원어민이 즐겨 쓰는 비 관련 관용구
영어에는 비에서 유래한 재미있는 관용구가 많다. 장마철 대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표현들을 알아보자.
take a rain check – 다음을 기약하다
야구 경기에서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될 때 관객에게 주는 우천 교환권(rain check)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지금은 약속을 정중히 거절하거나 다음으로 미룰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저녁 약속을 제안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겼을 때 “Can I take a rain check?”이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인다. 장마철에 외출을 피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rain on one’s parade – 분위기를 망치다
누군가의 즐거운 계획이나 행사를 망칠 때 쓰는 표현이다. “I don’t want to rain on your parade, but the forecast says it will rain all day.”라고 말하면 상대의 기대를 깨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 장마철에 야외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쓰기 좋다.
as right as rain – 매우 건강한, 상태가 좋은
비가 농사에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긍정적인 표현이다. “I took some medicine and now I feel as right as rain.”이라고 하면 ‘완전히 회복됐다’는 뜻이 된다. 장마철 감기 걸렸다가 나았을 때 사용할 수 있다.
steal one’s thunder – 공로를 가로채다
천둥 효과를 발명한 극작가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나 성과를 가로챌 때 사용한다. “He stole my thunder by presenting my idea.” 회사나 학교에서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다.
a storm in a teacup – 사소한 일을 크게 벌이다
찻잔 속의 폭풍처럼 작은 문제를 과장해서 떠드는 상황을 말한다. “Don’t worry, it’s just a storm in a teacup.” 장마철에 우산 때문에 생긴 사소한 다툼을 웃어넘길 때 써볼 수 있다.
장마철 실전 영어 회화 팁
이제 배운 표현을 직접 활용해 보자. 아래 대화문을 통해 장마철에 외국인과 나눌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연습해보길 바란다.
A: “The rainy season has started. It’s been raining on and off all day.”
B: “I know. I got caught in a downpour on my way to work. My shoes are soaked.”
A: “That’s too bad. You should take an umbrella with you just in case.”
B: “I usually do, but this morning it was just drizzling so I thought I’d be fine.”
A: “Lesson learned! By the way, do you want to grab lunch later?”
B: “I’d love to, but I have a meeting. Can I take a rain check?”
A: “Sure, no problem. Maybe tomorrow if the rain lets up.”
이 대화에는 ‘rainy season’, ‘on and off’, ‘downpour’, ‘drizzling’, ‘take a rain check’, ‘let up’ 등 다양한 표현이 녹아 있다. 이런 패턴을 반복해서 말하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다.
실제로 작년 장마 때 나는 이 표현들을 활용해 외국인 친구와 날씨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The monsoon season here lasts about a month.”라고 말하자 친구가 놀라며 “Really? That’s long. In my country, rainy season is from November to May.”라고 답했다. 이렇게 서로의 장마 경험을 나누는 것도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혼자서 이 모든 표현을 익히기 어렵다면 원어민과의 1:1 회화 수업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대화 속에서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rainy season’과 ‘monsoon season’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Rainy season’은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을 뜻하고, ‘monsoon season’은 지리적으로 계절풍의 영향으로 오는 우기를 가리킵니다. 한국에서는 ‘rainy season’이 일반적이지만, ‘monsoon season’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Q2. ‘It’s raining cats and dogs’는 실제로 자주 쓰이나요?
원어민이 농담 섞인 표현으로 가끔 사용하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It’s pouring’이나 ‘It’s a downpour’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고전적인 표현이라 알고 있으면 좋지만, 실용성은 떨어집니다.
Q3. ‘take a rain check’은 비가 올 때만 쓸 수 있나요?
아닙니다. 비 오는 날씨와 상관없이 약속을 다음으로 미룰 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원래 유래는 비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데서 왔지만, 지금은 어떤 이유로든 거절할 때 씁니다.
Q4. ‘humid’와 ‘muggy’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둘 다 습함을 나타내지만, ‘muggy’는 덥고 습해서 불쾌감을 강조할 때 자주 쓰입니다. ‘Sticky’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장마철 한국의 습도는 ‘muggy’에 가깝습니다.
Q5. 장마철에 ‘비가 그치다’는 영어로 어떻게 하나요?
‘The rain stops’가 가장 기본입니다. ‘The rain lets up’은 비가 약해지거나 잠시 멈추는 뉘앙스이고, ‘The rain clears up’은 완전히 개는 느낌입니다. 상황에 따라 골라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