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도 어김없이 화분에 키우던 가시오가피나무에서 새순이 돋아났다. 작년에는 양이 너무 적어 그냥 두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자라서 시장에서 구입한 오가피순과 함께 나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가피순은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붙은 모양이 독특하고, 어린 순의 생김새가 산삼을 닮아 ‘제2의 산삼’이라고도 불리는 봄나물이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지만, 그만큼 철분,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고혈압 예방, 뼈 건강,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허리와 척추 통증,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된 만큼, 봄철 반찬으로 제격인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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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순이란 무엇인가
오가피순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가시오가피나무의 어린 새순을 말한다. 전통적으로는 나무껍질과 뿌리가 약재로 더 많이 사용되었지만, 봄에 돋아나는 연한 순은 나물로 먹거나 건조시켜 약용으로도 활용된다. 독특하게 잎이 5개로 갈라져 붙어 있어 ‘오가피’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향이 진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자연에서 자생하는 만큼 유기농에 가깝고, 각종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해 봄철 보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가피순의 다양한 효능
오가피순은 단순한 봄나물이 아니라 다양한 약리적 효과를 가진 건강 식재료다. 제 생각에는 특히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효능이 많아 꼭 챙겨 먹어볼 만하다.
주요 효능 요약
| 효능 분야 | 주요 내용 |
|---|---|
| 관절 및 뼈 건강 |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항염증 작용으로 관절 통증 완화와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동의보감에도 허리·척추 통증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 항산화 및 노화 방지 |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 지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 면역력 강화 | 사포닌, 베타글루칸 성분이 면역세포 활성을 높여 감기 예방과 피로 시 면역 기능 저하를 방지합니다. |
| 피로 회복 | 사포닌과 미네랄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근육 회복을 돕습니다. 예로부터 기력을 보충하는 보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
| 혈당 조절 |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인슐린 분비 조절과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식후 혈당 관리에 유용합니다. |
이 외에도 신경계 안정, 간 기능 보호, 혈압 및 콜레스테롤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자연이 선물한 이런 효능들을 놓치기 아쉬운 계절이 바로 봄이다.
오가피순 채취 시기와 주의사항
오가피순을 직접 채취하려면 시기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적당하다. 이 시기의 새순은 연하고 섬유질이 적어 나물로 먹기 좋다. 채취가 늦어지면 잎이 퍼지고 줄기가 억세져 식감이 질겨진다. 채취할 때는 칼이나 가위로 10cm 내외의 부드러운 순만 조심스럽게 따고, 나무의 생장을 고려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따지 않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점은, 가시오가피나무의 가시 방향이 아래를 향하면 토종 나무라고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성과 섭취 시 주의점
오가피순 자체는 일반적인 조리 후 섭취 시 독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산나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데쳐야 쓴맛과 잔류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제거된다. 둘째, 외형이 비슷한 엄나무순 등 다른 식물과 혼동하지 않도록 정확한 식별이 필요하다. 셋째,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가피순 먹는법 상세 레시피
시장에서 구입한 오가피순으로 나물무침을 만들어 보았다. 줄기가 길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목질화되지 않아 부드러웠다. 만약 줄기가 억세다면 잎만 떼어내고 줄기는 버리는 것이 좋다. 오가피순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쓴맛을 어떻게 잡아내느냐이다.

오가피순나물무침 만들기
재료는 데친 오가피순 300g, 고추장 1숟가락, 참치액젓 1/2숟가락, 들기름(또는 참기름) 1숟가락, 설탕 1/2커피스푼, 통깨 적당량이다. 고추장 대신 된장이나 국간장을 사용하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먼저 오가피순을 깨끗이 씻는다. 시들었다면 식초물에 잠시 담갔다가 헹군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줄기 부분부터 30~40초 정도 데친 후 잎까지 모두 넣어 1~2분 정도 더 삶는다. 데치는 시간은 나물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줄기를 눌러보아 적당히 익으면 바로 건져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힌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남은 열로 나물이 더 익어버린다. 데친 후에는 줄기의 껍질이 벗겨지기 쉬운데, 이 부분을 제거해주면 식감이 한결 좋아진다.
쓴맛을 더 빼기 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찬물에 1~2시간 정도 담가두면 좋다. 물을 몇 번 갈아주면서 쓴맛이 빠질 때까지 담가두었다. 물기를 꼭 짜고, 준비한 양념을 모두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통깨는 갈아서 넣으면 고소함이 더욱 살아난다. 파나 마늘은 취향에 따라 추가하면 된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설탕 대신 매실액이나 꿀을 약간 더 넣어 맞추는 방법도 있다는 점이다. 완성된 나물무침은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훌륭하다.
다른 활용 방법
나물무침 외에도 오가피순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국물맛이 깊어지고, 잘게 썰어 전이나 부침개 반죽에 넣어 부쳐 먹으면 어린이나 나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봄철 짧은 기간 동안 많이 구입했다면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해 냉동 보관하거나, 장아찌로 담가 두면 오랫동안 맛볼 수 있다.
오가피순과 함께하는 건강한 봄
오가피순은 쌉싸름한 맛과 향, 그리고 뛰어난 효능으로 봄철 식탁을 책임지는 특별한 나물이다. 관절 건강을 생각하는 분, 피로가 누적된 분, 혹은 입맛을 돋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직접 채취할 때는 정확한 식별과 적절한 시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조리 시에는 쓴맛을 잡는 과정을 통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지난번에 오가피순나물무침을 만들어 산채비빔밥으로 먹었을 때는, 밥 한 공기를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봄에는 여러분도 오가피순을 통해 자연의 선물을 맛보고 건강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봄나물 요리에 도전해 보신 경험이나 꿀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