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웃 언니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눈개승마 모종 384주를 함께 심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양에 놀랐지만, 봄비가 내리기 전에 땅에 잘 자리를 잡아주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정신없이 작업했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눈개승마라는 특별한 봄나물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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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승마, 왜 특별한 봄나물일까
눈개승마는 고산지대의 반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삼나물’이나 ‘고기나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봄에 올라오는 여린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어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는 거예요. 피로 회복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산에서 나는 천연 보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키워본 경험으로는, 정말 까다롭지 않은 식물이에요. 작년 4월에 심어둔 10주가 무사히 겨울을 나고 올해 푸르른 새순을 틔워주더라고요.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물이라, 한번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꾸준히 수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눈개승마 모종 심기, 지금이 가장 좋은 때
눈개승마 모종을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입니다. 특히 봄 심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기인데, 토양 온도가 올라가 뿌리 활착이 빨라지기 때문이에요. 가을 심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땅이 얼기 전에 가능합니다. 다만, 씨앗부터 키우는 것은 발아율도 낮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1~2년생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것을 추천해요. 성공률이 훨씬 높답니다.
모종 가격은 연식과 크기에 따라 달라져요. 일반적으로 1~2년생 소형 모종은 포기당 3,000원에서 7,000원 선이고, 3년생 이상의 중대형 모종은 8,000원에서 15,000원 정도입니다. 농가용으로 대량 구매할 경우에는 더 저렴해질 수 있어요. 처음 키우신다면 생존율이 높은 2~3년생 모종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모종 심기 전, 밭 준비가 절반이다
눈개승마는 한번 심으면 최소 1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자라는 다년생 작물이에요. 그래서 처음 심을 때 터전을 잘 마련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저희 이웃 언니 밭도 수년간 방치된 곳이어서 잡초와 나무뿌리, 각종 쓰레기 정리에만 이틀이 걸렸어요. 눈개승마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경사진 곳이거나 밭고랑을 잘 내주는 것이 좋아요.
햇빛은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을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하지만 이른 봄에 새순이 잘 자라도록 하려면 아침 햇살은 받을 수 있는 곳이 이상적입니다. 너무 그늘이 진 곳보다는 나무 아래나 건물 옆의 반양지가 좋아요.

꼭 지켜야 할 심는 방법과 간격
모종을 심을 때는 뿌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구멍을 충분히 깊게 파는 게 중요해요. 모종의 ‘뇌두’라고 불리는 싹이 나오는 부분이 흙 위로 살짝 덮일 정도로 심은 뒤, 주변 흙을 꼭꼭 눌러주고 물을 흠뻑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와 흙이 밀착되어 활착이 잘 된답니다.
식재 간격은 미래를 생각해서 여유 있게 띄워주세요. 포기가 자라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포기 사이는 최소 30cm, 줄 사이는 5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저희는 밭 상태가 좋지 않고 잡초가 많을 것을 대비해 평균 30x30cm 간격으로 심었는데, 이는 초기 잡초와의 경쟁에서 눈개승마가 이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었어요. 너무 밀식하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쉬운 관리법
물주기와 비닐멀칭
눈개승마는 습도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에 잠기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어요. 흙 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관수해주고, 특히 심은 직후와 가뭄 때는 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잘 관리해줘야 해요. 또, 다년생 작물이다 보니 잡초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비닐멀칭을 해주면 잡초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토양 수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수확은 기다림의 미학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첫해에는 수확을 참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이게 가장 어렵지만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심은 첫해와 2년 차에는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도록 키우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냥 잡초만 잘 뽑아주고 키우세요. 드디어 3년 차 봄이 되면,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에 새순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줄기 아래쪽을 잘라서 데쳐 먹으면 되는데, 너무 늦게 따면 식감이 질겨지니 주의하세요.
가을이 되면 잎이 시들어 갈 거예요. 이때 지상부를 잘라내고 발효가 잘 된 퇴비를 두툼하게 덮어주면, 이듬해 봄에 더욱 힘찬 새순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특별한 관리 없이 노지에서 월동 가능합니다.
눈개승마 재배의 모든 것
지금까지 눈개승마의 매력부터 모종 심기 시기, 밭 준비, 관리 방법까지 알아보았어요. 정리하자면, 눈개승마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 초보자에게 친숙한 작물입니다. 한번 심으면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장소 선택과 적절한 간격으로 심어주고, 처음 2년은 뿌리 내리는 시간으로 허락해주는 인내심이에요.
텃밭이 있으시다면, 내년 봄을 위해 지금 눈개승마 모종 심기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만 기다리면 매년 봄마다 산에서 온 선물 같은 나물을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혹시 눈개승마 재배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아요.





